가. 생김새와 이용하는 방법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쌍떡잎 다년생식물로써 산채류 중에서 드물게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귀한 산나물의 하나로서 깊은 산의 나무숲 밑이나 습하고 비옥한 초생지 및 산골짜기의 계곡에 종종 집단으로 자라고 있다. 지방에 따라 웅소나 물이라 부르기도 하며 근연식물로는 곤달비, 어리곰취(어리곤달비), 긴잎곰취, 털머위, 세뿔곰취, 화살곰취, 왕가시곰취, 갯곰취, 개담배 등이 있다.
잎은 머위잎과 비슷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키는 1~2m이고 뿌리근처에서 나온 잎은 길이가 무려 85~90㎝에 달한다. 잎 길이는 32~85㎝이고 잎폭은 40㎝ 정도이다. 털이 없고 매끄러우나 잎가에는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50~60㎝로 날개가 없다. 뿌리줄기는 굵고 밑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는 짧은 털이 있다. 꽃은 표고에 따라 7월부터 9월 사이에 황색의 설상화가 작은 꽃줄기에 9~15개 정도 피며 꽃 한개의 크기는 폭이 3~4㎜, 길이 25㎜, 통부가 8㎜ 정도 된다. 9~11월 사이에 갈색 또는 자갈색의 종자가 다래모양으로 익는데 길이는 6.5~11㎜인 원통형으로 끝부위에 털이 있어 바람에 날리거나 동물의 몸에 붙어 전파된다. 식용으로 쌈, 무침, 묵나물 등으로 많이 이용되며 영양가면에서 단백질, 탄수화물, 회분, 칼슘 및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특히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다.
한약재로는 중국에서 뿌리와 근경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타박상, 요통, 진해, 거담, 진통, 각혈 등에 생약으로 이용한다.
곰취와 배추의 영양가 비교
(1996.한국식품성분표) (생체 100g당) | |||||||
구 분 |
단백질 (g) |
지질 (g) |
탄수화물 (g) |
회분 (g) |
칼슘 (㎎) |
비타민 | |
A(IU) |
C(㎎) | ||||||
곰 취 배 추 |
4.6 1.3 |
0.7 0.2 |
5.4 3.4 |
1.6 0.5 |
107 70 |
1,941 255 |
20 25 |
나. 재배기술
(1) 이용목적에 알맞은 품종 선택
모든 작목에서 재배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작목 선택과 그 작목에 따른 우량한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산채류에서는 육성된 우량품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곰취의 경우에는 전국에서 수집한 12계통의 자생종 중에서 잎이 큰 곰취와 작은 곰취를 계통선발하게 되었는데 잎이 큰 곰취는 묵나물 등 가공용으로 그리고 잎이 작은곰취는 생식용(쌈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목적에 맞게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면 된다.
작은곰취와 큰곰취의 특성 비교
(1996. 산채시험장) | |||||
구 분 |
잎 |
생체수량 (㎏/300평) | |||
길이(㎝) |
너비(㎝) |
넓이(㎠/매) |
수(매/주) | ||
작은곰취 큰 곰취 |
7.5 13.6 |
9.6 18.5 |
88 271 |
33.1 20.1 |
2,100 3,100 |
작은곰취와 큰곰취의 잎크기 비교
(2) 곰취재배시 알맞은 재배환경
곰취는 물빠짐이 좋고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잎이 오그라드는 현상을 나타내며 고온으로 인한 식물체의 신진대사가 저하되므로 생육 및 종자결실이 불량해 진다. 대체로 해발 250~1,400m의 그늘진 곳의 부엽이 풍부하고 항상 습기를 함유하고 있는 곳에서 잘 자라므로 표토층이 깊고 비옥한 땅이 재배적지이다.
(3) 곰취 재배시 이용되고 있는 번식 방법은?
(가) 종자번식시 종자 준비 및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00평당 종자량은 3~4ℓ정도 소요되며 종자뿌리는 시기는 저온에서 발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가을이나 이른 봄에 뿌리는 것이 좋다. 종자는 완숙 종자를 채종하여 이물질을 고른 다음 상온에 보관하며 종자를 뿌리기전에는 물에 충분히 불린 후 4℃정도의 냉장고등에 15일간 저온보관 했다가 종자뿌리기를 하거나 지베렐린 10~30ppm에 30분간 담갔다가 하면 휴면타파가 되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종자 뿌리기는 노지나 파종상자 또는 72공 플러그트레이에 하고, 육묘 후 아주심기를 하면 된다.
곰취 종자의 적정 발아온도
온도처리 (2℃ 10일 저온처리) |
발 아 율 (%) |
15℃ 20 25 30 |
81 85 55 44 |
(나) 포기 쪼개심기
잎이 나오기 전인 3~4월경이나 잎이 진 후 10~11월경 오래 묵은 포기를 캐내어 3~4등분하여 모판 또는 본밭에 심는다.
(다) 잎자루 꺾꽂이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나?
꺾꽂이하기 전에 루톤 100배액, IBA 1,000~2,000배액에 10초 정도 잎자루 끝을 적신 다음 꺾꽂이를 한다. 꺾꽂이 후 물을 흠뻑 주고 비닐 터널을 설치한 다음 차광망 등으로 햇빛을 가려주어 뿌리내림이 촉진되도록 한다.
(4) 아주심기 및 거름주는 방법은?
아주심기 방법도 대부분 참취와 같이 토양이 녹은 후 어는 피해가 없는 한 빨리 할수록 유리하다. 참취에 비해 곰취는 자람이 많기 때문에 심는거리는 120㎝의 넓이로 두둑을 만든 후 줄사이는 30㎝, 포기사이는 20㎝ 정도로 다소 넓게 하여 300평당 25,000~30,000주 정도가 되도록 한다. 아주심기 후 물대기를 한 다음 해가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또한 고품질의 상품을 얻으려면 비가림재배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거름주는 방법은 밭을 갈기 전에 밑거름을 주고 밭갈기를 한다. 곰취는 비교적 비료를 많이 흡수하는 식물이므로 충분한 양의 비료를 주어야 하며 특히 여러 차례 수확을 하게되므로 수확한 후에는 다시 싹이 빠르게 돋아나게 하기 위해서도 몇 차례 웃거름을 주도록 한다. 웃거름은 장마 전인 6월 하순과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에 주는 것이 좋다.
곰취의 시비량 및 방법
(㎏/300평) | |||||
비료종류 |
총 량 |
밑거름 |
웃 거 름 | ||
계 |
1차 |
2차 | |||
퇴 비 계 분 요 소 용성인비 염화가리 |
4,000 300 40 60 26 |
4,000 300 20 60 15 |
- - 20 - 11 |
- - 10 - 5 |
- - 10 - 6 |
시비시기 |
- |
밭갈기 전 |
- |
6월 하순 |
7월 하순 |
(5) 아주심은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 물관리
비교적 다습한 조건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충분한 토양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 하며 특히 봄철 생육이 왕성하고 수확이 되는 시기에는 수분공급을 하여주도록 한다. 그러나 물빠짐이 나쁘거나 토양이 너무 과습하게 되면 뿌리가 썩게 되므로 장마철에는 물빠짐에 유의한다.
(나) 해가림 설치는 왜 필요한가?
대부분 산채에서와 마찬가지로 곰취의 자생지 환경도 그늘진 곳이므로 해가림이 필요하게 된다. 비록 재배할 곳이 온도나 습도 등에서 곰취의 생육적지라 하더라도 해가림을 해주어야 하며 재배포장은 항상 습기가 유지되도록 물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해가림정도는 30~50% 정도가 알맞으며 비가림 재배시에는 통풍이 잘되게 해주어야 한다.
곰취재배시 해가림 비율에 따른 가식수량 비교
(1993. 산채시험장) | ||||||||||
해가림비율 (%) |
수 량 (㎏/300평) | |||||||||
1차 |
2차 |
3차 |
계 |
지수 | ||||||
원글보기 메모 :
'텃밭 이야기 > 농사 상식, 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