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야기/농사 상식, 일정

고구마 재배

세.요한 2009. 1. 8. 09:39
최근, 고구마가 다이어트 등에 좋은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텃밭에 고구마를 심고자 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심어만 놓으면 비교적 잘 자라는 고구마라지만, 그리 간단하지만 않다.

  특히, 고구마 싹심기는 고구마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고구마를 잘 기르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구마 싹 길이가 최소 25cm이상, 30cm정도는 되는 것을 사다 심도록 한다)

 

  1. 고구마 심을 이랑 만들기

 

  고구마는 땅속작물로 두둑을 만들어 심어야 하는데,

  두둑의 높이는 30cm 정도로 높게 만드는 것이 좋다.

  두둑을 높게 만드는 이유는 고구마는 습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도록 해주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여 뿌리가 호흡을 잘해 고구마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심을 고랑은 가급적 높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30cm 이상으로 하고,

  비닐을 씌워 재배하는 것이 잡초관리 등 일손을 더는데 도움이 된다. 


  2. 고구마 심는 두둑의 비닐을 왜 씌울까?

 

   예전에는 고구마를 심을 때 비닐을 씌우지 않고 심었다.

   고구마는 비교적 가뭄에 강(구황작물)하고

   초기에만 잡초를 제거해 주면

   고구마 줄기의 자람이 왕성해 잡초제거의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비닐을 씌우고 고구마를 심는다.

   생육 초기에 토양 수분도 유지하고 잡초가 발생하여 제초하는 노력도 덜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구마를 심을 때에는 비닐을 씌운 후에 심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3. 어떻게 심는 것이 좋을까?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는 건조하기 쉽고

   활착이 나쁘므로 싹을 끊어 뿌리가 조금 내린 굳은 묘를 심는 게 좋다.

   반면, 습한 밭에서는 연한 묘를 심도록 한다.

   심을 때 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최소한 3마디 이상은 땅속에 묻혀야 고구마가 많이 달리게 된다.

   묘는 얕게 심는 편이 좋은데 건조하기 쉬운 밭에서는 다소 깊게 심는다.

 

 

 

  (고구마는 덩이뿌리 식물로

  땅에 심긴 3~4마디에서 뿌리가 나와 고구마가 달리기 때문에

  곧게 심었을 때는 고구마가 땅속 깊숙이 달려 수확이 어렵고 수량이 적기 때문이다. 

  보통 수평심기와 개량수평심기를 많이 한다)


   가. 심는 방법

 

   고구마 묘를 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묘소질, 심는 능률, 활착 정도 등 조건에 따라서 적당한 방법을 택한다.


   1) 수평심기

   덩이뿌리가 얕게 묻힌 마디에서 잘 형성되는 특성을 살려서

   묘를 3∼4cm의 깊이로 수평으로 눕혀서 심는다.

   각 마디에서 고구마가 많이 생기나 너무 건조할 경우는 활착이 나빠 피해를 볼 수 있다.


   2) 개량 수평심기

   수평심기의 단점을 보완해서 묘의 밑부분만 깊게 눌러 심는다.

   활착은 좋으나 능률면에서 다소 떨어진다.


   3) 휘어심기

   묘의 가운데 부분을 깊게 심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활착은 좋으나 고구마가 형성되는 마디수가 적다.

   심는 능률이 더디나 많이 쓰고 있는 방법이다.


   4) 빗심기, 구부려심기

   작은 묘를 심을 때나 토양이 건조하기 쉬운 땅에서

   묘의 밑부분이 깊게 묻히게 심는 방법으로

   활착이 잘 되며 심는 능률도 높고 윗부분의 1∼2마디에서 고구마가 형성되므로

   다소 배게 심어서 단위면적당 고구마 수량을 많게 하여야 한다.

   따라서 큰 묘를 심을 경우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4. 언제 심는 것이 좋을까?

 

   보통 마지막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고려하여

   안정적으로 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는 날짜를 기준으로 

   100일이상 역산하여 고구마 심는 시기를 정한다.

   예로 중부지역은 10월 20일경 서리가 내린다면

   최소 10월 10일경에는 수확하여야 함으로

   6월 말까지는 고구마묘를 본밭에 심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육기간이 100일 이상이 되어야 하는 까닭은

   100일이상이 되어야 고구마가 가진 유전적특성이 발현되어

   분이 나는 것은 분이 나 맛있고, 깔을 내는 것은 고유의 색깔을 정확히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넘, 일찍 심으면 서리를 맞아 피해가 발생하므로 너무 일찍 심지 않도록 한다 

   묘에서 뿌리가 내리는 데 알맞은 지온은 17∼18℃ 이상이 되어야 좋다.

   일반적으로, 온가족이 먹을 수 있도록 추석을 기준으로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고구마 심는 적기는 남부지방은 5월 상순, 중북부지방은 5월 중순이 적기이다.

 

  

 

  (고구마는 열대성 작물이기 때문에 너무 일찍 심지 않는다. 

  중부지방의 경우에는 5월 중순에 심어야 서리나 저온 피해를 받지 않는다.

  고구마는 봄에 심는 다른 작물을 다 심고 나서 제일 나중에 심는 작물이다)


   5. 고구마 싹은 왜 눕혀서 심을까?

 

   고구마는 다른 작물과 다르게 싹을 심을 때 똑바로 심지 않고 눕혀서 심는다.

   물론 똑바로 세워서 심어도 되지만 고구마싹을 눕혀 심는 이유가 있다.

   고구마는 싹의 마디에서 잎자루가 나오고, 뿌리도 함께 나온다.

   고구마는 이 뿌리가 발달하여 고구마가 되는 것이므로

   뿌리가 나오는 마디 부분이 땅속으로 3~4마디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눕혀 심는 것이 여러 마디가 땅속에 들어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눕혀 심습니다.

   만약 고구마 싹을 나무를 심듯이 세워서 심게 되면,

   맨 아래쪽 마디에서 달리는 고구마는 땅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

   땅이 딱딱해 잘 자라지도 않을 뿐더러 고구마를 캘 때 힘도 들고 상처도 많이 나며,

   모양도 둥글지 않게 되어 여러모로 좋지 않기 때문에 눕혀서 얕게 심는 것이다. 

  고구마를 심을 때 심는 거리는 20~25cm 간격으로 눕혀서 심으면 된다.

 

 

 

   (고구마 싹을 심을 때는 최소한 3~4마디가 땅에 심기도록 하여 눕혀서 심되,

   간격을 보통 30cm 간격으로 심으면 좋다.

   고구마 싹을 심은 후에는 반드시 심은 자리의 비닐이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잘 덮어 주어야 한다) 


  6. 좋은 고구마싹 고르는 요령

 

   고구마싹은 품종에 따라 모양과 색깔이 다르다.

   고구마싹의 잎 모양은 하트와 같은 심장형이 가장 일반적인 모양이지만

   그 외에도 단풍잎 모양을 닮은 고구마싹도 있다.

   또한, 싹의 색깔도 대부분 녹색이지만 자주색을 띠는 품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싹의 모양과 색깔은 각 품종의 특성일 뿐 싹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다.

 

   좋은 고구마싹을 고르는 요령은

   - 심고자 하는 품종(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에 따라 선택한다.

   - 고구마 싹은 줄기가 굵고 튼튼한 것을 고른다. 

   - 길이가 최소한 30cm가 넘는 것을 고른다.

   - 잎이 시들거나 떨어져 나가지 않은 싹을 고른다.

 

  

 

   (고구마를 심기 전에 미리 싹을 내린 후 심으면 옮겨 심은 후 시들지 않고 잘 자란다.

   구입한 고구마 싹은 물에 일주일 정도 담가 순화를 시키고

   뿌리가 조금 발생한 후에 심으면 시들지 않고 잘 자란다)


  7. 고구마를 왜 덩이뿌리 식물이라고 할까?

 

    흔히, 감자의 비대한 부분은 괴경이라고 하고, 고구마의 비대한 부분은 괴근이라고 한다.

    이 말은 감자는 줄기가 자라서 생긴 것이고,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뿌리가 자라서 생긴 것이다.

    때문에 고구마는 덩이뿌리 식물이라고 하고, 감자는 덩이줄기 식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식물의 생육 생리상 뿌리는 뿌리로서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즉 뿌리는 첫째 식물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