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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형 또는 심장형으로 생긴 잎 가장자리에 여린 톱니가 있으며 넓은 잎이 무엇보다 눈에 띄는 곰취는 봄철 여린 잎이 값비싼 나물로 이용됩니다. 향긋한 향내가 잎 안 가득 퍼져나가는 그 맛이 일품입니다. 김태정 박사님은 곰이 먹는 나물이라는 뜻으로 곰취라고 했다는 설을 소개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 정도의 향취라면 아무리 곰같은 사람도 홀딱 반할 만합니다. 꽃은 털머위라 불리는 말곰취와 비슷한데, 말곰취는 늦가을에 노란색 꽃이 피며 잎이 두껍고 괭택이 있으며 뒷면에 털이 있는 것이 다르지요. 똑 같이 쌈나물로 이용되는 것에 곤달비(또는 건달비)라는 식물도 있는데 꽃도 잎도 다 비슷하지만, 뒷맛이 약간 쓴 곰취와 달리, 뒷맛까지 개운해서 더 비싼 값에 팔린답니다. 이 곤달비를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으면 농가 소득에도 크게 기여를 할 텐데 높은 산에 자라는 식물이라 그게 쉽지는 앟은 모양입니다. 다행히 최근, 텔레비젼에서 보니 한 지방에서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재배하여 일본으로 수출해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식물이나 동물도 돈이 된다면 보존에 사람들이 더 열을 올리겠지요. 일본처럼 철새를 보기 위한 자연공원이 돈이 된다면 우리나라 강의 습지도 자연스레 보존될 텐데, 아직 지방자치 단체들이 거기까지는 생각 못하고 그저 자기를 땅 파내고, 나무 잘라내고 새 건물 짓는 데나 열을 올리지요. 부산의 중심지엔 남구, 수영구, 중구, 진구 등이 공통적으로 포함하는 황령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남구청에서 글쎄 거기를 무작정 파헤쳐 온천이란 걸 짓는다고 난리를 쳤다가 환경단체에서 반발하니까 슬그머니 들어갔다가 다시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무 데나 땅만 파면 지하 몇 미터 들어갈 때마다 온도가 높아진다는 건 웬만한 사람이면 수긍하는 지식인데 말입니다. 차라리 남구에 자생하는 식물들이라는 식물 공원을 만들어 초중고 학생들에게 관람시키지. 대략 해봐도 400 종도 넘는데...... 한 여름의 따가운 햇빛 아래 축 늘어진 커다란 잎이 살랑살랑 부채질을 해주는 것 같아 시각적으로 매우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땅 속 뿌리가 굵은 여러해살이풀이며, 풀 전체를 진정, 진통, 보익 등에 약으로 쓰며 민간에서는 고름을 빨아내는 데에 특효약으로 쓴다 합니다.
국화과에 여러해살이풀인 곰취는 어린싹을 생나물로 뿌리를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진정,진해,두통,거담,고혈압에 이용하고 항암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고산지대 습기가 많은 산잔등을 좋아하는 곰취인데요, 한 장소에서 많은 곰취가 자생하고 있네요. 처음엔 잎모양만 보곤 곤달비인줄 알았으나 줄기에 홈이 파여 곰취란걸 알았죠.
다년초로 초장은1∼2m이고 뿌리 근처에 나온 잎은 길이가 85∼90㎝에 달하며 흡사 머위 잎과 비슷하다. 꽃은 표고에 따라 7∼9월 사이에 황색 설상화 5∼9개 정도 총상화서로 피며 길이 가 7.5㎝정도이다. 산나물중 드물게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산채이다. 어린 잎은 쌈을 싸먹기도 하고, 삶은 것은 나물 무침이나 볶음, 국거리, 찌개감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묵나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곰취의 잎은 삶아도 향기가 없어지지 않고 푸른색이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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